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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기대치 밑돈 제주, ‘학범슨’ 선임과 함께 2024년 드라이브 걸까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일찌감치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 제주는 검증된 사령탑 김학범(63) 감독을 선임, 발 빠르게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제주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학범 감독을 구단의 제17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 등은 상호 합의로 공개되지 않았다.제주는 올해 남기일 전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맞이했다. 베테랑 구자철이 폼을 끌어 올리고, 새 외국인 선수들을 두루 영입하며 “현대가(家)를 위협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하지만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개막전에서 주장 최영준이 쓰러져 장기 이탈했고,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을 입어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도 한 때 리그 2위까지 올랐으나, 여름 이후 부진에 빠지며 결국 파이널 A 진출이 무산됐다. 이창민(입대) 안현범(이적) 등 주전 선수는 팀을 떠났고, 성적 부진 탓에 3년간 팀을 이끈 남기일 감독과도 결별했다.제주는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 올랐으나, 포항 스틸러스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지며 별 다른 소득 없이 시즌을 마쳤다. 제주가 받아 든 성적표는 리그 9위. 투자에 인색하지 않은 제주 입장에선 기대치를 크게 밑돈 성적이었다. 제주의 다음 선택지는 김학범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성남 일화·허난 젠예(중국)·강원FC·성남FC·광주FC 등을 거친 베테랑 지도자다. 이후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아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금메달·2020 도쿄올림픽 8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에는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고 남미와 유럽을 오가며 축구 공부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제주가 한 해를 결산하는 대상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재빠르게 감독 선임 작업을 마친 건, 쇄신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 7위 FC서울, 12위 수원 삼성은 아직 차기 사령탑을 선임하지 않았다. 제주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김학범 감독과 함께한 선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버지 같은 분이면서, 소통을 굉장히 잘한다’는 평이 많다”면서 “동시에 그처럼 축구 연구에 몰입하는 사령탑을 찾기 쉽지 않다. 현재 제주의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기에 적합한 지도자”라고 설명했다.제주에는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들은 물론, 김봉수·서진수·이기혁 등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김학범 감독 역시 구단을 통해 “제주는 젊고 가능성이 풍부한 팀”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김학범 감독이 제주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12.05 20:00
스포츠일반

유도 이정윤, 파리행 보인다…‘라이벌’ 윤현지 꺾고 –78kg 체급 국대 선발전 우승

이정윤(KH그룹 필룩스유도단)이 2023 회장기 유도대회(2024 파리올림픽 1차 선발전 겸)에서 정상에 오르며 2024년 파리올림픽 대표 선발의 문턱에 올라섰다. 이정윤은 지난 7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24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출전하여, 16강전 경기에서는 김아현(고창군청)에 어깨로 메치기 한판승을, 8강전에서는 문다솔(성동구청)을 상대로 허리후리기 한판승에 이어 준결승전 경기에서는 이윤선(용인대)을 상대로 지도 3개의 반칙승을 거두며 탁월한 경기력을 보이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도쿄올림픽과 항저우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시게 했던 숙명의 라이벌 윤현지(안산시청)였다. 결승전 경기에서도 연장 접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이정윤이 안다리후리기 기술로 절반승을 거두며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정윤(13위)은 윤현지(19위)보다 세계랭킹이 높고 국제 경쟁력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매번 국내대회에서 1승 4패의 상대 전적을 보이며 절대적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윤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 패배 이후 절치부심하여, 2023년 파리그랜드슬램에서 동메달, 2024년 IJF월드마스터즈대회에서는 세계랭킹 3위인 프랑스의 강호 테흐메오 아우드레이와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일본의 하마다 쇼리를 연이어 한판승으로 메치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대회 종료 후 인터뷰에서 이정윤은 "지난 선발전에서 탈락 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많이 힘들고 지쳐있었는데, 그때에도 변함없이 옆에서 세심한 배려와 열정적인 지도를 해주신 황희태, 송대남 감독님과 저를 믿고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아 주신 KH그룹 임직원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하여, 여러 가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 KH그룹 임직원 여러분들께 적으나마 위로와 힘이 되어드려 그동안 베풀어 주신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윤은 오늘 2024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우승을 시작으로 12월 2~3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도쿄 그랜드슬램', 2024년 2월 '파리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파리올림픽을 향한 출전권 획득에 도전하며, 2024년 3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다시 숙적 윤현지와의 승부를 통해 2024년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로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3.11.09 14:05
프로야구

야구, 2028 LA 올림픽 정식종목 재진입...명예회복 기회 생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141차 총회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하고 IOC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의 신규 종목 추가를 가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신규 종목들은 (LA 올림픽 개최국) 미국의 상징적인 스포츠다. 이를 전 세계에 보여주며 대회(LA 올림픽)을 더 특별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1984년 LA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5회 연속 정식 종목이었다. 그러나 유럽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과 남미에서 개최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빠졌다.야구는 미국과 남미와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만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유럽은 불모지나 다름 없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개최국 일본 내 인기를 반영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다시 빠졌다. 미국은 그동안 올림픽에 주로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을 파견했다. MLB 정규시즌과 대회 일정이 겹친 탓에 사무국과 구단이 빅리거들의 출전에 난색을 표했다. 2028년 LA 대회에는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회장은 "야구가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빅리거들이 출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MLB 사무국으로터 받았다"라고 밝혔다. 선수 노조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 대표 타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총회 결과가 나온 뒤 "올림픽 출전은 모두의 꿈"이라며 반겼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선 4위에 그쳤다. 전 세계 25억 명 이상의 팬을 확보한 크리켓은 1990 파리 올림픽 이후 12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약 14억명)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어, 대회를 향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AP 통신은 "인도 방송사의 올림픽 중계권료만 1억 달러(1352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크로스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1908년 런던 대회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열린다. 플래그 풋볼과 스쿼시는 2028 LA 대회를 통해 올림픽 첫 선을 보인다. 역도는 퇴출 위기에서 생존했다. IOC는 LA 올림픽 28개 기초 종목에서 빠졌던 역도와 근대5종 정식 종목 채택도 승인했다.1896년 열린 아테네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었던 역도는 꾸준히 퇴출 경고를 받은 바 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메달리스트들이 소변 샘플 재조사에서 대거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역도연맹(IWF) 집행부가 도핑 테스트 기피를 방조했다는 의혹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IOC 총회를 앞두고 IWF이 도핑 관리를 국제검사기구(ITA)에 위임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를 벗어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7 14:41
스포츠일반

"6개월 간 운동 금지"···그래도 AG 피스트에 오르는 마흔의 검객[IS 항저우]

지난 5월 초, 후배와 훈련 도중 '악~' 하고 소리를 내지를 만큼 허벅지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이틀 뒤 2023 마드리드 월드컵 대회 출전차 비행기에 몸을 실었는데 허벅지가 퉁퉁 부어올랐다. 이내 허벅지 뒤쪽이 새까맣게 멍들었다.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섰지만, 한국에 돌아와 병원을 찾은 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의사는 "햄스트링이 심하게 찢어졌다. 향후 6개월간 운동을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허벅지엔 피가 가득 고여있었다. '이제 가족에게 돌아갈 시간이 왔구나. 정말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두려움이 생겼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은 물론 선수 생활의 종착지로 정한 파리 올림픽 출전도 사실상 물 건너간 걸로 보였다. 그로부터 100여 일이 지났을 뿐이다. 김정환(40·국민체육진흥공단)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항저우로 22일 출국한다. 그는 여전히 펜싱 검을 들고 남자 사브르 대표팀 맏형으로 피스트에 오른다. 김정환과 구본길(34) 오상욱(27) 김준호(29)로 구성된 사브르 대표팀은 실력과 외모, 인기를 모두 갖춘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로 불린다.중학교 2학년 때 비교적 늦은 시기에 펜싱에 입문한 김정환은 그동안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한국 펜싱의 위상을 떨쳤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한국 남자 사브르 최초로 개인전 메달(3위)을 목에 걸었다. AG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땄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뛴 그였지만 이번엔 정말 심각했다. 김정환은 "운동하는 동안 낭떠러지 근처까지 간 적이 많았다. 그때마다 불씨가 가까스로 타오르곤 했는데 이번 상황이 가장 안 좋았다"고 했을 정도였다. 앞서 몇 번이나 은퇴를 고민했던 그는 내년 파리 올림픽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기로 결심한 터였다. 전 세계를 통틀어 40대 검객은 거의 없다. 그만큼 힘든 도전이다. 그동안 늘 곁에서 선수 생활을 응원해 온 아내와 어머니도 이번만큼은 "이제 그만 검을 내려놓자"고 만류했다. 그러나 김정환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한계에 도전하고, 모든 이에게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를 악물었다.김정환의 '의지'는 '기적'을 만들고 있다. 몸 상태가 점차 회복된 것이다. 부상으로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이 걸린 1~2차 대표 선발전에 불참했던 그는 8월 3차 선발전에서 우승했다. 이어 9월 4차 선발전에서도 선전하며 대표팀 명단 최종 8인에 포함됐다. 향후 국제대회 포인트에 따라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얻을 수 있다.김정환은 "햄스트링과 팔꿈치가 말썽이었는데 많이 좋아졌다"며 "회복이 기대 이상으로 빨랐다. (AG과 올림픽 등) 중요한 대회가 남았다고 생각하니 엔도르핀이 솟아났는지 진통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환의 키가 1m78㎝로 큰 편은 아니다. 대신 팔이 유독 길다.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낸 뒤 공격하는 '막고 찌르기'에 강하다. 햄스트링 부상에 나이에 따른 움직임 둔화까지 느끼고 있지만, 정신력과 성실함으로 이를 극복했다. 1983년생 '마흔 살 불꽃펜서'에게 가장 큰 힘은 '가족'과 '어펜저스'다. 2020년 변정은씨와 결혼한 그는 지난해 아들을 얻었다. 김정환은 "운동 후 아내와 아들의 사진을 보면 큰 힘을 얻는다. 혼자였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다. 후배들은 승부욕이 강한 날 자극하며 이끌어줬다"고 고마워했다. 마지막 AG에 임하는 그의 목표는 단체전 금메달이다. 그는 "올림픽에서 단체전 2회 연속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AG은 당연히 금메달로 여기는 분이 많아서 부담이 크다. 금메달을 따야 본전이다. 올림픽만큼 부담이 크다"면서도 "아시안게임에서도 '어펜저스를 이뤄 꼭 금메달을 따자'고 후배들과 다짐했다. 중국의 홈 텃세가 있겠지만, 우리가 초반에 점수 차를 벌려서 실력으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의 몸 상태를 이렇게 비유했다. "예전에는 흔들리는 치아가 있었다면, 지금은 치아가 뽑히기 직전이다. 생호두를 씹는다면 고통스러울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되돌릴 수 없다. 정 안 되면 잇몸으로 생호두를 깨문다는 각오로 뛸 것"이라고 했다. 김정환은 "선수 생활 28년 동안 이렇게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적은 없다. 대회 출전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거의 완치돼 감사하다. 노장이지만 팀(단체전)에 소금 같은 역할을 하겠다. 보너스 경기로 여기겠다"며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3.09.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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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부코페] 김지민 “♥김준호와 결혼? 금연한다면”…부산서 변함없는 애정

코미디언 김준호와 김지민이 부산에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김준호와 김지민은 지난 25일 오후 ‘제 11회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BICF·부코페) 개막식을 마친 뒤 함께 취재진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전했다. 이들이 함께 등장하자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환호하며 “결혼 발표를 하는 거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두 사람은 오랜 선후배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는데 지난해 4월 열애를 공식 인정해 큰 관심과 응원을 받고 있다.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서로를 향해 애정을 드러내며 공개 열애를 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결혼 여부에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김준호는 “내년쯤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고 장난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김지민은 “(김준호) 어머님이 ‘왜 내 아들을 만나냐’고 하시더라”고 전하면서 “만약 (김준호가) 금연을 하면 결혼을 하겠다. 그런데 방금 전까지도 담배를 피우고 오더라”라고 웃었다. 또 이날 ‘부코페’의 집행위원장인 김준호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벌써 ‘부코페’가 열 한 번째를 맞았다. 10여 년 전 ‘부코페’를 시작했을 때 사실 쉽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부코페’를 이어올 수 있었던 건 코미디를 향한 모두의 사랑 덕분”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올해 ‘부코페’는 12개국 50여 팀이 참가했으며, 내달 3일까지 영화의 전당을 포함해 해운대 KNN씨어터·CGV,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남구 대연동 부산예술회관, 고릴라브루잉 광안점 등 부산 곳곳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로 관객을 만난다.유튜브 2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숏박스’팀부터 성인들을 위한 개그 욕쇼를 선보일 ‘변기수의 목욕쇼’, 소품·장치·분장 없이 오로지 입담 하나로 웃기는 ‘서울 코미디 올스타스’ , 코미디 유튜버들의 개그 공연쇼인 ‘싱글벙글쇼’ 등이 부산시민과 관객을 찾아간다. 또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픽토그램 공연으로 주목을 받은 ‘가베지’, 19금 마임쇼를 선보이는 ‘베리베리’, 이색 스탠드업 코미디를 펼치는 ‘래핑마이크’ 등 해외팀들의 공연도 펼쳐진다.폐막식은 내달 3일 오후 6시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폐막 공연은 최근 TV 방송 부활이 결정된 ‘개그콘서트’ 미리보기이다.부산=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2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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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2와 쌍끌이” 초심으로 돌아온 ‘부코페’ 韓코미디 부흥시킨다[종합]

“11회니까 앞에 숫자 1 빼고 ‘1회’라 생각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8일 진행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 간담회에서 개그맨이자 집행위원장인 김준호는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로 열한 살을 맞은 ‘부코페’가 올 가을 론칭 소식을 알린 ‘개그콘서트2’(가제)와 함께 한국 코미디의 부흥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코페’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급식왕’(박공주, 김범준, 이상수), ‘서울코미디올스타스’ (김동하), ‘싱글벙글쇼’(김두현, 이유미, 최지명, 민성준, 방주호, 이동규, 오민우) ‘옹알스’ (채경선, 최기섭) ‘투맘쇼’(김미려, 김경아, 조승희) ‘폐막식 2023 개콘 리프트’ (송준근, 홍현호, 채효령, 김현영) 총 25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3년 8월 ‘부산바다, 웃음바다’라는 주제로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을 개최한 ‘부코페’는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선 먼저 이번 ‘부코페’를 알릴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무더운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만큼 청량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중간중간 김준호의 유행어 ‘자냐자냐’가 들어가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유재석과 조세호의 화려한 랩 실력으로 곡 퀄리티를 높였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작년 ‘부코페’와 가장 큰 차별점으로 개그맨 박성광의 감독전을 꼽았다. 김 집행위원장은 “올해 부코페에선 영화 ‘웅남이’를 연출한 박성광의 감독전을 하는데, 이걸 시작으로 내년 ‘부코페’에서는 영상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성광 감독의 감독전이 이번 ‘제11회 부코페’의 큰 차별점이자 앞으로의 시발점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성광의 감독전 이외에도 이번 ‘부코페’는 유명 유튜버들 뿐만 아니라 오직 ‘부코페’를 위해 코미디언들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공연팀을 구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을 꾸릴 예정이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화제를 불러모았던 올림픽 픽토그램 마임 쇼 주인공 ‘가베지’를 비롯해 19금 마임 쇼 ‘베리베리’, 애니메이션에 각종 효과음을 선보이는 ‘리빙카툰듀엣’, 고릴라 브루잉 광안에서 맥주와 함께 즐기며 100% 영어로 진행되는 이색 스탠디업 코미디 ‘래핑마이크’까지 유명 해외 공연팀이 모여 관심이 집중된다.폐막식에는 대한민국 코미디의 자존심, 다시 돌아온 ‘개그콘서트’를 만나볼 수 있다. 기존 코미디언과 뉴페이스들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개그콘서트가 펼쳐진다. 앞서 지난 7일 KBS가 2020년 종영 이후 약 3년 만에 ‘개그콘서트’ 시즌2를 올가을에 부활시킨다고 전했던 바. 이에 TV 방영 전 ‘부코페’를 통해 먼저 ‘개그콘서트’ 시즌2를 만날 수 있게 됐다. 개그맨 겸 ‘부코페’ 이사인 김대희는 “이번에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시즌2로 부활하는데 ‘부코페’와 함께 공개코미디 쌍끌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부코페’가 코미디 부활과 한국 코미디 부흥기를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김준호는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2023 개콘 리프트(송준근, 홍현호, 채효령, 김현영)는 새롭게 탄생할 ‘개콘’은 어떤 모습이냐는 질문에 “‘개콘’은 ‘개콘’만의 색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세대 간 장벽이 있고 휴대폰으로만 코미디를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 온 가족이 즐기는 모습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5년 만에 ‘부코페’에 돌아온 ‘투맘쇼’ 멤버 김미려는 “저는 부코페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끝나고 부산에서 논다고 생각하니 너무 설렌다. 2박 3일을 가족 없이 오는 게 너무 좋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조승희는 “관객 한 분 한 분과 사진을 찍을 예정이며, 총 7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준비했다”고 덧붙이며 현장을 뜨겁게 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부코페’를 함께하는 ‘급식왕’ 멤버 박공주는 “이번 ‘부코페’에 차별점에 대해서 “지난해와 달리 미모의 여성 출연자들이 나올 예정이다. 전문 댄서인 분들도 나와서 무대를 다채롭게 꾸몄다”고 기대를 높였다. 이번 ‘부코페’에 처음 참여하는 ‘싱글벙글 쇼’ 멤버 김두현은 “다른 공연은 만담이나 퍼포먼스 위주라면 우린 정통 코미디로 승부한다. 우리가 그래도 지망생 시절부터 개력(개그 이력)이 좀 된다. 다들 10년 이상 해왔기 때문에 칼을 갈았던 코너가 많다.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한편 ‘제11회 부코페’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10일간 부산 각지에서 분산 개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8 14:38
배구

'배구 여제' 김연경, IOC 선수위원 출마 공식화...진종오·이대훈과 경쟁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 최근 대한체육회는 산하 단체에 '2024 파리 하계올림픽 IOC 선수위원 후보자 추천 안내' 공문을 보냈다. 김연경의 소속팀 흥국생명도 이 공문을 받았고, 김연경은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연경은 이전부터 IOC 선수위원으로 '스포츠 외교관'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이전부터 밝힌 바 있다. 외국어와 다른 스포츠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OC 선수위원은 당해 연도 또는 직전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만 출마할 수 있다. 김연경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이미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2024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다. IOC 선수위원 투표는 파리 올림픽 기간에 진행한다. 대한체육회는 내년 3월 출마할 국내 후보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김연경 외에 '사격 황제' 진종오, '태권도 영웅' 이대훈도 한국 대표 선발전에 출마하며 경쟁할 전망이다.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2명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 처음 선출됐고,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2016년 선출돼 2024년까지 임기를 소화한다. IOC 선수위원은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권한을 갖는다. 김연경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세계적인 배구 선수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4 06:43
스포츠일반

[D-100]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파리의 별'을 미리 만나자

한국 스포츠의 샛별이 파리 올림픽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아시아 최고 자리에 도전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오는 9월 개막한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2024 파리 올림픽(2024년 7월 26일∼8월 11일)을 10개월 앞두고 막을 올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전초전의 성격도 띤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아시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전 세계 인구의 60%인 47억 명이 모여 사는 아시아 대륙의 최대 스포츠 축제에서 정상에 올라야 내년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한국 육상의 대들보'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7·용인시청)은 금메달을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상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2m28)을 땄고,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4위(2m35)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실내선수권 챔피언에 오르면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올라섰다. 우상혁은 이진택(1998년 방콕·2002년 부산 대회 우승)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에 도전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2010년 광저우(2m27), 2014년 인천(2m35)에서 AG 2연패를 달성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있다. 우상혁과 바르심은 세계 최고 점퍼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다투고 있다. 황선우(20·강원도청)는 남자 수영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800m 3관왕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박태환 이후 새로운 '마린보이'로 떠오른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으로 아시아 신기록과 함께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200m 결승에선 1분44초47로 은메달을 따며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중국의 떠오르는 수영 스타 판잔러의 상승세가 무섭다. 판잔러는 2023 중국선수권 자유형 100m에서 47초22의 아시아 신기록(종전 황선우 47초 56)과 200m 1분44초65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러자 황선우는 13일 광주에서 열린 전국 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61의 기록으로 판잔러가 갖고 있던 2023시즌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깼다. 한국 수영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노골드, 5년 전 대회에서 김서영이 유일하게 금메달(여자 개인혼영 200m)을 땄다. 안세영(21·삼성생명)은 올해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가장 무서운 상승세를 자랑한다. 지난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우승하는 등 국제대회 8회 연속 결승에 진출해 5번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를 놓고 다투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안세영, 타이쯔잉(대만), 천위페이(중국)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도쿄 올림픽을 통해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여자 탁구 신유빈(대한항공)은 세계 최강 중국에 도전장을 던진다. 지난 5월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짝을 이뤄 여자 복식 은메달을 따 경쟁력을 입증했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쑨잉사-왕만위 조를 꺾고 파란을 일으켰지만, 결승에서는 왕이디-천멍 조(7위·중국)에 패했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 금메달을 딴 여서정(21·제천시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2·광주여대)은 처음 나서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이형석 기자 2023.06.15 06:51
스포츠일반

한국 탁구, 죽지 않았다…세계선수권 메달 3개의 의미

한국 탁구가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2개(남녀복식), 동메달 1개(남자복식)를 따냈다. 20년 만에 나온 최고 성적이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격년제로 홀수해에 개인전, 짝수해에 단체전이 열린다. 한국은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3개(남자단식 은, 남자복식 동, 여자복식 동)를 기록한 이후 20년 만에 개인전 세계선수권 메달 3개를 기록했다. 한국 여자복식 대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지난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첸멍-왕이디 조에 0-3으로 져 은메달을 기록했다. 한국 여자복식조가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른 건 1987년 양영자-현정화 조(금메달) 이후 36년 만이다. 신유빈의 성장, 전지희의 악바리 근성이 모두 돋보였다. 특히 4강전에서 여자복식 세계 1위 쑨잉사-왕만위(중국) 조를 3-0으로 완파한 게 하이라이트였다. 신유빈은 2021년 휴스턴 대회에서는 손목 피로골절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뛰지도 못했다. 31세 전지희는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부터 전성기가 지났다는 악평에 시달렸다. 부동의 국내 일인자이면서도 유독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콤플렉스였다. 그러나 이들은 신유빈의 다재다능하고 파워풀한 포핸드, 전지희의 날카로운 백핸드로 환상의 복식 콤비로 거듭났다. 신유빈은 시상대에서 전지희에게 ‘우리 잘했어’라고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고, “우승을 못한 건 아쉽지만 목표했던 메달을 따내 기쁘다”고 말했다. 남자복식의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 조는 결승에서 이 부문 세계 1위 판젠동-왕추친(중국) 조에 0-3으로 졌다. 이들은 2년 전 휴스턴 대회에서도 남자복식 은메달을 따냈고, 이번에 2연속 은메달을 기록했다. 남자복식의 이상수-조대성(이상 삼성생명) 조는 동메달을 따냈다. 중국이 세계 탁구 부동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그 틈새를 비집고 지난 도쿄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런 가운데 한국 탁구도 이번 멀티 메달 획득으로 저력을 보여줬다. 남자복식의 장우진-임종훈 조는 메달 안정권에 들어선 듯한 안정감을 자랑했고, 전지희-신유빈 조도 세계 1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단식에서는 여전히 중국세가 너무나 강하지만, 복식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건 복식 종목 메달 가능성과 더불어 단식과 복식이 혼합되어 펼쳐지는 단체전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한국 탁구는 올 하반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경쟁력을 테스트한 후 내년 파리 올림픽에 도전한다. 이은경 기자 2023.05.29 11:54
국가대표

벤투호·김학범호 갈등 재현될라…대표팀 차출 매듭 어떻게 풀까

“사실 일본이 부럽습니다.”꼭 2년 전이었다. 김학범 당시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가나와의 평가전 명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일본을 부러워 한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 주축 선수들이 A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일본과 달리 최정예를 소집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당시 김 감독은 원두재나 이동경(이상 당시 울산 현대) 송민규(당시 포항 스틸러스) 등의 차출을 원했다. 그러나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이들 모두 A대표팀에 불렀다. 그나마 이강인(마요르카)이 김학범호로 향했으나 당시엔 A대표팀 주축 자원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일본 올림픽 대표팀은 와일드카드(24세 이상)까지 포함해 평가전을 치른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 사실”이라며 벤투 감독의 선택에 대해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당시 김학범호는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하는 시기였다. 와일드카드까지는아니더라도, 올림픽 직전 시기를 고려해 연령에 맞는 선수들의 차출을 바랐다. 그러나 통 큰 양보를 바랐던 김 감독의 기대는 A대표팀 우선 원칙, 그리고 벤투 감독의 결정 앞에 의미가 없었다. 김 감독은 “유럽에서는 올림픽팀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문화 차이인 것 같다”고 말했고, 벤투 감독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받아쳤다. 2년 전 대표팀 간 불협화음을 돌아보는 건, 앞으로 클린스만호와 황선홍호 사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당장 다음 달에는 두 대표팀의 소집 기간이 겹칠 전망이다. 클린스만호는 부산·대전에서 각각 페루·엘살바도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준비 중인 황선홍호는 비슷한 시기 해외에서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A대표팀과 U-24 대표팀 간 ‘교집합’에 속한 선수들에 대한 차출 협의가 필요한 셈이다.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이강인이다. 이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지난 3월 데뷔 2연전부터 이강인을 A대표팀 주축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에 몇차례 없는 평가전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이강인을 향한 팬들의 큰 관심도 외면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다만 황선홍 감독 역시도 이강인을 중심으로 AG 대표팀을 꾸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AG는 소속팀의 차출 허가를 전제로 이강인 등 선수들의 병역 특례가 걸린 대회라 의미도 크다. 황 감독 입장에선 이강인 활용법을 실전에서 찾는 게 중요한 시기다. 두 감독 간 차출 협의가 필요한 이유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송민규(전북 현대) 등도 클린스만호와 황선홍호 모두 소집이 가능한 자원들이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주축이 됐던 클린스만호 1기에는 제외됐으나 엄원상(울산)과 고영준(포항) 홍현석(헨트) 등도 클린스만 감독과 황 감독 간 차출 협의가 필요한 선수들로 분류된다.6월뿐만 아니라 내년 파리 올림픽 준비 기간까지도 클린스만호와 황선홍호 간 선수 차출 관련 이슈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 A대표팀 우선 원칙이 유지되겠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AG나 올림픽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상황에 따라 선수 차출에 양보의 뜻을 밝힐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KFA)의 중재도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다.KFA 관계자는 “두 감독님이 한 차례 미팅을 진행했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원만한 조율을 위해서 미팅을 진행한 것 같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개인의 발전에 포커스를 많이 두시는 편이다. 앞으로도 소집과 관련해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05.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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